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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향 주민의 주검을 대하며..이웃을 돌아보자
2019.08.16 11:37 입력 | 2019.08.15 11:37 수정

연일 내눈에 들어오는 기사 하나가 있다. 지난 달 31일 모녀가 죽은 것을 발견하고 8월12일에 경찰이 발표했다. 죽은 이후 거의 두 달 여만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자살이나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남은 음식이 없는 것으로 봐서 굶어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들은 북향주민이라고 한다. 이 기사대로라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그 일이 가슴 아픈 이유는? 
요즘같은 시대에 '굶어서 죽었다'는 것이다. 요즘같은 시절이란 국민 소득 3만불을 운운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굶어 죽는다는 말은 어울리기나 한가? 같은 하늘 아래에서 굶어서 죽어가는 이웃이 있다니.... 단순히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가 가슴 아픈게 아니라 그렇게 오랜시간 발견되지 않았음이 더 아픈 이야기이다. 그 사람이 북향주민이라는 말은 뼈에 사무치도록 아프다. 그것은 지금의 시대가 무관심과 편견과 선입견의 벽에 의해서 죽어가고 죽음에 내몰았다고 볼 수 있겠다. 서글프다. 너무 아프다.

극단적인 개인주의 성향이 사회전체를 장악하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혼밥족이 늘어가고 1인가구와 1인 식탁을 위한 상품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는 관심 밖인 일상이 되었다. 그래서 뉴스에 난 것처럼 두 달이 넘도록 그 누구도 모르는 주검이 된다. 문제는 뉴스에 난 일이 아니라 곧 나의 일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편한 것을 좋아한다. 혼자 있고 먹고 살기는 편할지 모른다. 그러나 삶이 편하기만 할 수는 없다. 더불어 사는게 삶이다.

이런 일을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할까라고 물으면 사람들은 빠르게 말한다. '사회관계망이 더 촘촘해야 한다'. '공적인 영역에서 이런 자들을 돌아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문제이고 공적영역의 대안찾기만 답인가? 아니다. 연일 언론은 공적기능의 미비와 역할 부족이라고 탓을 한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꼭 맞는 말도 아니다. 공적영역의 역할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도 안되지만 그럴 수도 없다. 우리란 개인들의 관계망속에서 이뤄가는 공동체가 아닌가?

어쩌면 좋을까?
평소에 좋은 이웃으로 살아야 하겠다. 좋은 이웃을 기다리기도 하겠지만 내가 좋은 이웃이었으면 한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어떨까? 아파트에 산다면 아래 윗층, 그리고 옆짚에 누가 사는지 정도는 알고 인사하는 정도라도 하자. 그래서 가끔은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낫다는 것을 경험할수 있게 하자.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한 사람의 생명을 건지는 일이요, 살리는 일이다. 혹시 내가 무정하고 무심하여 눈감고 있는 사이에 벽장 너머에서 수많은 이들이 쓰러지고 있지 않는가? 살필 일이다. 그럴싸한 명분과 큰 목소리로 말만 하다가 죽음에 이른 수많은 사람들을 보게 될때 민망함을 어찌하겠는가?
다음으로 공적인 관계망을 좀더 촘촘하고 알뜰하게 하자. 일이 터지면 탓하기에 바쁘지만 이번 일은 공적영역에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확충되어야 하는 것들은 조금 속도를 내고 세금을 사용하자.

마지막으로 일시적인 일로 취급하지 말고 염두에 두자. 다른 일이 더 급해요. 나는 괜찮아요. 나도 급한데 라면서 이웃에 눈을 돌리는 것을 멈추지 말자. 이런 일은 가끔씩 일어나는 거예요. 라고 말하지 말자. 이런 일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것은 그냥 일에 불과하고 남의 일이라고 여기는 것이 된다. 아니다. 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바라기는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모두가 제 역할을 할 때 이 슬픔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조각목 기자 ezra071023@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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